김영인 가지랩 대표 가지랩 창업 전 ‘눔(noom)’의 대표이사로 소위 말하는 월급 사장이었다. ‘대표이사를 해봤으니 크게 다르지 않겠지’라고 생각하고 창업했는데 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럴 때 다른 창업가를 만나면 힐링이 된다. 같은 분야의 창업가도 좋지만, 다른 산업의 창업가를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창업가들은 다른 사람의 사업이 마치 내 사업인 것처럼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같은 업계에 있다 보면 생각이 비슷해지는데 다른 산업에 있는 창업가를 만나면 해결점을 많이 얻게 된다.
Q.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멘탈 케어 상황은 어떤가.
김영덕 디캠프 대표 실리콘밸리 투자자 중엔 투자 금액 1%의 돈을 창업자의 멘탈케어 용도로만 쓰일 수 있도록 약속해 창업가에게 정신적 압박이 가지 않도록 배려한다. 투자자는 투자금을 넣는 회사의 사람들을 잘 돌봐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결국 창업가를 잘 돌본다는 건 투자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거다.
창업가들은 불확실한 정보를 갖고 의사결정을 한다. 기존 산업 경영자들에 비해 부족한 정보와 불확실한 미래에서 의사결정을 하니 확률적으로 틀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을 투자자가 이해하고, 투자자들이 먼저 멘탈케어를 창업자에게 권고할 수 있어야 한다.
Q.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에게 중요한 게 뭘까요? 유정은 마보 대표 창업가가 되는 순간 경영 능력, 재무, 인사 등 모든 것들을 프로페셔널하기를 요구받는다. 본인이 원하는 창압가의 모습과 실제 자신 사이에서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심리학에서 유명한 이야기인데, 알코올중독 재발을 막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알코올중독이었던 사람과 대화라고 한다. 앞으로 실패를 이야기하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스타트업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특히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지만 회사를 접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보도 나왔으면 좋겠다.
Q. 스타트업 생태계의 건강한 멘탈관리를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법은 무엇일까.
김영인 가지랩 대표 의사면허 있어 일주일에 한 타임 진료 보는데 스타트업 대표와 경영진들 많이 찾아오신다. 검사를 해보면 2030 젊은 분들인데 몸 상태가 떨어져 있는 분들 많다. 그 자리에서 몸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절반은 눈물 흘린다.
눈물의 의미는 ‘내가 힘든 게 맞았구나’하는 거다. 늘 ‘정신 무장 해야 해’ ‘극복해야지’ ‘이정도 책임도 안 지려고 창업했어?’ 같은 얘기만 듣다가 ‘내가 진짜로 힘들구나’ 인지하는 순간에 감정적으로 터진다. 그런데 이걸 진료실까지 와서 깨닫기보다 정부 차원에서 창업자 분들이 언제나 힘들다고 말할 환경을 마련해주는게 중요하다.
또 첫 투자를 받은 창업가는 VC와 ‘깐부’가 되어 내 패를 다 공개하고 알려줘야 하는데, 투자 피칭과 설득에 익숙해져 있어서 문제는 숨기고 알아서 해결하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하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조기에 문제를 발견해서 대처할 환경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회성 창업자 행사가 아니라 스타트업 구성원 전체로 확장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Q. 스타트업 동반자로서 투자자 입장에선 무엇을 지원할 수 있을까.
윤건수 벤처캐피탈협회 회장 두 부류로 나눠서 봐야 한다. 하나는 잘나가는 벤처. 하나는 힘든 벤처. 유명한 경영 도서 중 『굿 투 그레이트』(짐 콜린스저)라는 책이 있다. 거기에 보면, 모든 사람은 ‘그레이트’가 될 자질이 있는데 ‘굿’이 되는 순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부분 벤처 기업은 ‘굿 컴퍼니’까지는 갔는데 이후에 많은 투자자는 ‘네가 거기서 멈추면 그레이트 컴퍼니까지 갈 수 없다’며 알게 모르게 압박한다. 그 과정에 있어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창업자를 굉장히 많이 봤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큰 기업 CEO들이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 거다. 또 한 부류는 회사가 힘들어서 급여 주기도 힘든 경우다. 그런 기업들은 다르게 분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업을 직접 해본 사람이 창업가와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올해 경력이 많은 전문가 채용을 진행했다. 또한 우울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봉사활동이라고 한다.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힐링할 수 있는 봉사활동 행사를 운영하려 한다.
Q. '행복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인데 숨이 턱턱 막혀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유정은 마보 대표 모두가 장밋빛 미래를 생각하면서 시작한다. 나는 명상을 하지 않았다면 창업하고 7년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창업하고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생존 모드로 달려온 느낌이다.
어깨에 짐은 있다.창업하지 않았더라도 인생의 무언가를 해도 어깨에 짐은 늘 있습니다. 물론 창업하면 그 짐이 무거워지는 사실입니다. 그 짐을 어깨에 24시간 매고 계시는 분도 있다. 그건 마치 소금 짐을 지고 물속을 나아가는 것과 똑같다. 명상이든 다른 사람과의 대화든 짐을 잠깐이라도 내려놓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짐을 잠깐이라도 내려놓으면서 ‘내가 생각한 만큼 짐이 그렇게 무겁진 않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건 굉장히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만의 방법 찾았으면 한다.
Q. 창업자의 가족들이 해줄 수 있는 일도 있을까. 김영인 가지랩 대표 짐을 내려놓는 훈련을 할 방법이 가족이다. 사업이 더 잘되기 위해서 가족과의 시간을 확보하고, 내가 일로부터 잠시 벗어나는 시간, 가족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확보하시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 전 5살짜리 딸이 있는데 저의 루틴은 저녁때 집에 가서 아이를 씻기는 것이다. 딸과의 관계도 유지되고 5살 아이를 돌보는 그 순간엔 사업 생각을 못 한다. 강제적으로 사업 생각으로부터 살짝 벗어나게 하는데, 한 시간 사업생각 안한다고 절대 사업 안 망한다. 오히려 그걸 24시간 끌고 나가기 때문에 망한다.
가족, 취미, 네트워킹 무엇이든 사업으로부터 분리할 시간을 일상에서 적절한 비율로 배치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가족이 서포트 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문제를 공개하고 구체적으로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게 중요하다. 뼈 때리는 말 해줘야 하는 분들은 ‘뼈 때리는 말 해달라’고 부탁해라. 또 마음이 여리신 분들은 만약 투자받으려다가 잘 안됐다면 ‘투자자가 나빴네!’ 식의 절대적인 지지와 격려를 해달라고 가족에게 요청하면 된다.
이러한 요청을 하려면 본인 스스로가 어떤지를 알아야 한다. 이번 함께 준비한 '창업가 웰니스 밸런스 찾기'를 통해 먼저 해보시는 걸 추천한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김영덕 디캠프 대표 예전에 사흘밤 새고 3일에 한 번 집에 가고 이랬는데 어느 날 밤에 집에 가니 집사람이 웅크리고 울고 있더라. ‘왜 그러냐’ 하니 ‘너무 힘들다’고 했다. 끌어안고 한 시간을 같이 울었는데 그때 이후로 집 문 열고 난 후엔 회사 일은 차단하기로 했다.
우선 첫 번째 밤새지 않고 ‘집에 간다’다. 두 번째 사업을 한다는 건 풀리지 않는 고민을 달고 사는 것이다. 그럼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한다. ‘이 문제 어떻게 하지?’ 하는 게 계속 꼬리의 꼬리에 문다.
가상으로 머릿속에 스위치를 연상하고 매일반 잠잘 때 스위치 내리는 연습을 했다. 연습을 열흘쯤 하니까 가상 스위치를 내리는 순간 정신도 탁 꺼지면서 잠에 들더라. 잘 자는 게 사업에도 도움이 됐다.
김영인 가지랩 대표 힘들어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 힘든 사실을 주변에 오픈하고 도움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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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을 시작으로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길어지는 투자 혹한기, 창업가들이 정신적·감정적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지키며, 건강하게 스타트업 라이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2일(금) 마루360에서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의 첫 문을 여는 출범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출범식에는 프로젝트를 주최, 후원하는 이영(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장석환(아산나눔재단 이사장), 최성진(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김영덕(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대표), 윤건수(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최항집(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및 멘탈 헬스케어 생태계 파트너인 김영인(가지랩 대표), 유정은(마보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창업가의 멘탈 헬스케어 필요성과 창업가로서 느끼는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출범식에서 나눈 창업가의 멘탈 케어 필요성과 생태계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OPENING] 최성진(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 이영(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 유정은 (마보 대표)
첫 순서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경영의 기초체력으로 창업가의 멘탈 헬스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올해 진행될 프로그램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창업가들의 건강한 심리를 위한 생태계 파트너들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드는 창업 생태계의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공동 주관을 대표해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혁신을 촉진하는 인적 자본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민간기관과 정부, VC업계 등 생태계 파트너들이 힘을 합쳐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오프닝의 마지막은 명상 스타트업 마보를 운영하는 유정은 대표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명상 방법과 효과를 설명하며,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호흡법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PANEL TALK]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대표) / 유정은 (마보 대표) / 김영인 (가지랩 대표)
Q. 스타트업 겨울철 어떻게 바라보나.
김영인 가지랩 대표 가지랩 창업 전 ‘눔(noom)’의 대표이사로 소위 말하는 월급 사장이었다. ‘대표이사를 해봤으니 크게 다르지 않겠지’라고 생각하고 창업했는데 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럴 때 다른 창업가를 만나면 힐링이 된다. 같은 분야의 창업가도 좋지만, 다른 산업의 창업가를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창업가들은 다른 사람의 사업이 마치 내 사업인 것처럼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같은 업계에 있다 보면 생각이 비슷해지는데 다른 산업에 있는 창업가를 만나면 해결점을 많이 얻게 된다.
Q.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멘탈 케어 상황은 어떤가.
김영덕 디캠프 대표 실리콘밸리 투자자 중엔 투자 금액 1%의 돈을 창업자의 멘탈케어 용도로만 쓰일 수 있도록 약속해 창업가에게 정신적 압박이 가지 않도록 배려한다. 투자자는 투자금을 넣는 회사의 사람들을 잘 돌봐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결국 창업가를 잘 돌본다는 건 투자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거다.
창업가들은 불확실한 정보를 갖고 의사결정을 한다. 기존 산업 경영자들에 비해 부족한 정보와 불확실한 미래에서 의사결정을 하니 확률적으로 틀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을 투자자가 이해하고, 투자자들이 먼저 멘탈케어를 창업자에게 권고할 수 있어야 한다.
Q.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에게 중요한 게 뭘까요?
유정은 마보 대표 창업가가 되는 순간 경영 능력, 재무, 인사 등 모든 것들을 프로페셔널하기를 요구받는다. 본인이 원하는 창압가의 모습과 실제 자신 사이에서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심리학에서 유명한 이야기인데, 알코올중독 재발을 막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알코올중독이었던 사람과 대화라고 한다. 앞으로 실패를 이야기하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스타트업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특히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지만 회사를 접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보도 나왔으면 좋겠다.
Q. 스타트업 생태계의 건강한 멘탈관리를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법은 무엇일까.
김영인 가지랩 대표 의사면허 있어 일주일에 한 타임 진료 보는데 스타트업 대표와 경영진들 많이 찾아오신다. 검사를 해보면 2030 젊은 분들인데 몸 상태가 떨어져 있는 분들 많다. 그 자리에서 몸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절반은 눈물 흘린다.
눈물의 의미는 ‘내가 힘든 게 맞았구나’하는 거다. 늘 ‘정신 무장 해야 해’ ‘극복해야지’ ‘이정도 책임도 안 지려고 창업했어?’ 같은 얘기만 듣다가 ‘내가 진짜로 힘들구나’ 인지하는 순간에 감정적으로 터진다. 그런데 이걸 진료실까지 와서 깨닫기보다 정부 차원에서 창업자 분들이 언제나 힘들다고 말할 환경을 마련해주는게 중요하다.
또 첫 투자를 받은 창업가는 VC와 ‘깐부’가 되어 내 패를 다 공개하고 알려줘야 하는데, 투자 피칭과 설득에 익숙해져 있어서 문제는 숨기고 알아서 해결하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하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조기에 문제를 발견해서 대처할 환경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회성 창업자 행사가 아니라 스타트업 구성원 전체로 확장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Q. 스타트업 동반자로서 투자자 입장에선 무엇을 지원할 수 있을까.
윤건수 벤처캐피탈협회 회장 두 부류로 나눠서 봐야 한다. 하나는 잘나가는 벤처. 하나는 힘든 벤처. 유명한 경영 도서 중 『굿 투 그레이트』(짐 콜린스저)라는 책이 있다. 거기에 보면, 모든 사람은 ‘그레이트’가 될 자질이 있는데 ‘굿’이 되는 순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부분 벤처 기업은 ‘굿 컴퍼니’까지는 갔는데 이후에 많은 투자자는 ‘네가 거기서 멈추면 그레이트 컴퍼니까지 갈 수 없다’며 알게 모르게 압박한다. 그 과정에 있어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창업자를 굉장히 많이 봤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큰 기업 CEO들이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 거다. 또 한 부류는 회사가 힘들어서 급여 주기도 힘든 경우다. 그런 기업들은 다르게 분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업을 직접 해본 사람이 창업가와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올해 경력이 많은 전문가 채용을 진행했다. 또한 우울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봉사활동이라고 한다.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힐링할 수 있는 봉사활동 행사를 운영하려 한다.
Q. '행복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인데 숨이 턱턱 막혀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유정은 마보 대표 모두가 장밋빛 미래를 생각하면서 시작한다. 나는 명상을 하지 않았다면 창업하고 7년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창업하고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생존 모드로 달려온 느낌이다.
어깨에 짐은 있다.창업하지 않았더라도 인생의 무언가를 해도 어깨에 짐은 늘 있습니다. 물론 창업하면 그 짐이 무거워지는 사실입니다. 그 짐을 어깨에 24시간 매고 계시는 분도 있다. 그건 마치 소금 짐을 지고 물속을 나아가는 것과 똑같다. 명상이든 다른 사람과의 대화든 짐을 잠깐이라도 내려놓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짐을 잠깐이라도 내려놓으면서 ‘내가 생각한 만큼 짐이 그렇게 무겁진 않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건 굉장히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만의 방법 찾았으면 한다.
Q. 창업자의 가족들이 해줄 수 있는 일도 있을까.
김영인 가지랩 대표 짐을 내려놓는 훈련을 할 방법이 가족이다. 사업이 더 잘되기 위해서 가족과의 시간을 확보하고, 내가 일로부터 잠시 벗어나는 시간, 가족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확보하시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 전 5살짜리 딸이 있는데 저의 루틴은 저녁때 집에 가서 아이를 씻기는 것이다. 딸과의 관계도 유지되고 5살 아이를 돌보는 그 순간엔 사업 생각을 못 한다. 강제적으로 사업 생각으로부터 살짝 벗어나게 하는데, 한 시간 사업생각 안한다고 절대 사업 안 망한다. 오히려 그걸 24시간 끌고 나가기 때문에 망한다.
가족, 취미, 네트워킹 무엇이든 사업으로부터 분리할 시간을 일상에서 적절한 비율로 배치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가족이 서포트 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문제를 공개하고 구체적으로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게 중요하다. 뼈 때리는 말 해줘야 하는 분들은 ‘뼈 때리는 말 해달라’고 부탁해라. 또 마음이 여리신 분들은 만약 투자받으려다가 잘 안됐다면 ‘투자자가 나빴네!’ 식의 절대적인 지지와 격려를 해달라고 가족에게 요청하면 된다.
이러한 요청을 하려면 본인 스스로가 어떤지를 알아야 한다. 이번 함께 준비한 '창업가 웰니스 밸런스 찾기'를 통해 먼저 해보시는 걸 추천한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김영덕 디캠프 대표 예전에 사흘밤 새고 3일에 한 번 집에 가고 이랬는데 어느 날 밤에 집에 가니 집사람이 웅크리고 울고 있더라. ‘왜 그러냐’ 하니 ‘너무 힘들다’고 했다. 끌어안고 한 시간을 같이 울었는데 그때 이후로 집 문 열고 난 후엔 회사 일은 차단하기로 했다.
우선 첫 번째 밤새지 않고 ‘집에 간다’다. 두 번째 사업을 한다는 건 풀리지 않는 고민을 달고 사는 것이다. 그럼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한다. ‘이 문제 어떻게 하지?’ 하는 게 계속 꼬리의 꼬리에 문다.
가상으로 머릿속에 스위치를 연상하고 매일반 잠잘 때 스위치 내리는 연습을 했다. 연습을 열흘쯤 하니까 가상 스위치를 내리는 순간 정신도 탁 꺼지면서 잠에 들더라. 잘 자는 게 사업에도 도움이 됐다.
김영인 가지랩 대표 힘들어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 힘든 사실을 주변에 오픈하고 도움받으시길 바란다.
📢📢📢
출범식을 시작으로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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